아이유 소속사, '콘서트 티켓 부정 거래로 몰려 억울' 사례에 "무거운 책임감"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논란이 인 콘서트 티켓 부정 거래 의심 사례에 대해 해명 및 사과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3일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IN SEOUL 부정 티켓 거래 이슈 관련 입장 안내'란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앞서 아이유의 팬 A씨는 아이유의 월드투어 'H.E.R.' 서울 공연 티켓을 예매하는 과정에서 부정 거래로 몰려 결국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고 팬클럽에서도 영구제명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티켓 예매 후 결제 과정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입금하는 바람에 오류가 발생하자 친구가 대신 정확한 금액을 입금해 예매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후 예매처인 멜론티켓으로부터 개인 간 티켓 거래가 의심된다며 소명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A씨는 친구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등 자료를 제출했고 "본 공연은 정상적으로 관람 가능하도록 조치 취해뒀다. 다만 현장에서 추가 본인 확인을 진행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린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공연 당일 현장에서 공인인증서 등을 제시했음에도 본인 확인이 안 된다며 티켓 배부를 거부 당했고 팬클럽에서도 영구 제명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의 사례에 대해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메일을 통해 부정 티켓 거래 시도 및 양도 제보가 들어왔고 이 가운데 A씨와 관련해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는 문구와 함께, 정확한 공연 일시와 구역-좌석 번호가 표시된 (X 캡처) 이미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티켓 예매에 앞서 '티켓 예매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업로드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 제공하는 경우 위조로 인한 사기 피해에 이용될 수 있으며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될 시 해당 예매 건이 취소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사전 고지했고, A씨의 사례는 이에 해당돼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의 소명 자료가 제보 내용과 일부 다른 점이 있어 소명 자료로 인정할 수 없었으나 억울한 경우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일단 소명 해제한 뒤 현장에서 추가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담당자가 '대리 티켓 여부'를 묻는 말에 팬 분은 '친구가 대리로 잡아준 것이 맞다'고 2~3차례 시인했다"며 공연이 끝나고 A씨가 '당시 야근 중이었기에 무통장 입금을 할 수 없어 친구가 대신했다'고 다른 사유를 전하며 자신의 환불 계좌를 알렸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당일 취소된 해당 자리는 현장에서 다시 판매되지 않았으며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다"면서 "일명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당 팬 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또 "1) 청소년증 발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연령대 관객의 입장에 있어 확인 절차 완화 2)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3) 멜론티켓 고객 CS 응대 개선 4) 암행어사 제도 등 따끔한 질책을 더 나은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여러 의견을 수용해 해당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알렸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