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타수 무안타→3홈런 6타점' 슈퍼스타 하퍼의 시즌은 오늘부터 시작

김도영 인턴기자 2024. 4. 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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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홈런 경기를 펼쳤다.

하퍼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그레이험 애쉬크래프트(26)의 4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하퍼는 애쉬크래프트의 초구를 잡아당겨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하퍼가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기록한 건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15년 4월 6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때려낸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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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의 4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신시내티 레즈에 9:4로 승리한 필라델피아 필리스.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SNS

[STN뉴스] 김도영 인턴기자 =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홈런 경기를 펼쳤다.

하퍼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퍼는 이날 전까지 개막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하퍼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는걸 몸소 입증했다.

하퍼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그레이험 애쉬크래프트(26)의 4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173km, 비거리 128m의 대형 홈런이다. 하퍼의 시즌 첫 안타이자 홈런.

하퍼의 타격감은 다음 타석에서 더욱 뜨거웠다. 1-1로 맞선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하퍼는 애쉬크래프트의 초구를 잡아당겨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발사각도가 19도에 불과했던 타구는 총알같이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절정의 타격감은 만루에서 폭발했다. 7회 말 팀이 4-1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하퍼는 브렌트 수터(34)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6구째 싱커가 몸쪽 낮게 들어왔고 하퍼는 이 공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놀라운 점은 홈런을 기록한 공의 탄착군이었다. 좌투수 수터가 좌타자 하퍼의 몸쪽으로 떨어뜨린 싱커는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다. 완벽한 볼이었고, 타격하더라도 땅볼이 유력한 코스였지만 결과는 128m를 날아간 대형 홈런이었다. 팀이 필요할 때 해결하는, 하퍼의 스타성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브라이스 하퍼는 2023년 내셔널리그 지명 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하며 생애 세 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SNS

이날 하퍼는 4타수 3안타(3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9-4 승리로 이끌었다.

하퍼가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기록한 건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15년 4월 6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때려낸 이후 9년 만이다. 그해 하퍼는 42홈런을 쏘아올리며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지난해 2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가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필라델피아는 올해도 가을 야구와 월드 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필라델피아 입단 후 팀의 리더로 자리매김한 하퍼는 올시즌 본인의 생애 첫 월드 시리즈 우승과 팀의 2008년 이후 첫 월드 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STN뉴스=김도영 인턴기자

casterkdy@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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