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뒤흔든 25년 만의 최대 강진…여진에 공포 계속
[뉴스리뷰]
[앵커]
대만에서 25년 만에 가장 강한 7.4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파로 9명이 숨지고, 820여명이 다쳤는데, 아직도 무너진 건물에서는 매몰자를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진도 있어지고 있어서 공포감은 쉽게 가지시 않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큰 먼지를 일으키며 산비탈이 무너져 내립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은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지하철 승객들은 큰 진동에 손잡이를 꼭 붙잡습니다.
대만 동부 화롄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방송을 진행하던 앵커는 힘겹게 중심을 잡고 말을 이어갑니다.
<대만방송> "거의 서지도 못하고, 특히 천장은 강력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많은 물건이 다 떨어졌습니다."
진동은 2분여간 계속됐는데, 대만 전역은 물론 160km 떨어진 중국 본토 푸젠성과 광저우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1999년 2천여명이 숨진 9·21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입니다.
화롄에서는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사람들을 덮쳤는데, 사망자와 부상자는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도 마비됐는데,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생산라인 직원들도 한때 대피했다가 복귀했습니다.
대만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시에 지원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안심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진이 이어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첫 강진 후 13분 만에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반나절 동안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20차례나 이어졌습니다.
<대만 주민> "지진이 심하게 나면 집에 혼자 있다가 죽을 수도 있어서 너무 무서워요. 아직도 떨리고 있어요."
지진이 발생하자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은 해일 경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진 당국은 3~5일 이내에 6.5에서 7.0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혀 대만 내 지진에 대한 공포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대만강진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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