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에겐 너무나 가혹했던 무사만루 병살타…사령탑은 왜 "좋게 본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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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죠."
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패배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산체스가 5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롯데는 나균안이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한화는 4일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내세웠고, 롯데는 애런 윌커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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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할 수 없죠."
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패배했다.
7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높였던 한화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화는 선발투수 산체스가 5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롯데는 나균안이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불펜 싸움으로 넘어간 뒤에도 이어진 0의 행진. 롯데가 침묵을 깼다. 균형은 8회초에 깨졌다. 1사 후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전준우의 볼넷이 이어졌다. 폭투가 나오면서 1사 1,3루. 손호영의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한화는 9회말 찬스를 잡았다.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선두타자 하주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인호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3루. 이재원이 초구 볼을 지켜본 뒤 고의4구로 나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4푼6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문현빈이 타석에 섰다.
문현빈은 김원중의 초구에 반응했다. 낮게 떨어졌지만, 방망이를 가져다 대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롯데는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었고, 2루수가 포구 후 홈으로 던져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곧바로 1루 주자까지 아웃. 병살타로 이어졌다. 한화로서는 최악의 결과가 됐다. 문현빈은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유가 생긴 롯데는 다시 한 번 요나단 페라자를 고의 4구로 걸렀다. 채은성과 승부를 봤고, 결국 2S2B에서 헛스윙을 하며 경기가 끝났다.
병살타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는 순간. 최 감독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록 결과는 아웃이 됐지만, 문현빈 나름대로 세운 계산을 존중했다. 최 감독은 "본인이 설정한 존에 들어오는 공을 컨택하는 것인데 어제 상황에서 초구가 존에 들어왔다고 판단해 자기 스윙을 하는 것은 좋게 본다"라며 "그저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다. 결과론으로 선수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승이 끊기면서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한화는 한 차례 분위기를 가다듬게 됐다.
한화는 4일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내세웠고, 롯데는 애런 윌커슨을 예고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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