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로 검색·로봇이 수업 보조… 2030년 미래교실 만난다 [지방기획]
5월 29일부터 여수서 닷새간 열려
전시·석학 강연·문화 교류 등 풍성
25개국 교육 사례 관람·체험도 가능
3일간 하루 4시간씩 실제수업 진행
AI·VR 등 활용한 솔루션도 선보여
전남 ‘작은 학교’ 경쟁력 홍보 계획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 중심 글로컬 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시·체험·학술·교류 한마당이 5월 전남 여수시에서 펼쳐진다. 전남도교육청이 교육부와 전남도, 경북도교육청과 공동으로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닷새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가 그 무대이다.
이번 박람회 핵심콘텐츠로 꼽히는 ‘글로컬 미래교실’에서는 2030년 학생들이 학습할 미래 수업을 ‘미리보기’할 수 있다. 미래교실에서는 학생들이 공책과 연필 대신 저마다 디바이스를 활용해 학습 중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얻고, 로봇이 교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업 진행을 돕는다. 인류가 오래 상상해 왔던 미래학교의 모습이 현실로 보여지는 셈이다.
박람회 기간 중 운영되는 미래교실에서는 초·중·고교별로 하루 4시간씩 3일간 36시간의 실제 수업이 진행된다. 유치원 과정도 별도로 구성된다. 미래교실의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만큼 예체능을 포함해 모든 교과목이 고르게 편성되도록 시간표를 짰다. 박람회 현장과 현지 교실을 연결한 온라인 교류 수업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독서토론, 디바이스 활용 과학·수학학습 등 프로젝트 수업도 눈여겨볼 만한 미래교실 풍경 중 하나다.
기업관에서는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구글·카카오·네이버·삼성·아마존 등 세계적 ICT 기업이 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교육 솔루션을 펼쳐 보인다.
글로컬 미래교육이라는 비슷한 화두를 갖고 있는 국가·연구자·교원들이 함께 교육 이슈와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먼저 미국의 미래학 연구기관인 다빈치연구소의 토마스 프레이 소장과 스탠퍼드대학교의 폴 킴 부학장,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엑스포광장에서는 지구촌 빌리지를 콘셉트로 한 다문화 체험존이 운영된다. 참가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놀이·의상·음식 등을 즐기며 여행하듯 돌아볼 수 있다. 박람회 개·폐막 문화공연은 물론 ‘K아티스트 버스킹’, 학생 예술동아리 페스티벌 등도 예정돼 있다. 전남교육청이 연례행사로 추진하는 이중언어대회나 로봇대회 본선 무대는 박람회 연계 행사로 치러져 열기를 더한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이번 박람회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이룰 신호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K컬처가 한류를 일으켰듯이 이번 박람회가 K에듀를 일으키고, 세계인들에게 전남이 K에듀의 본산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글로컬 교육’ 일으켜 지역소멸 위기 극복”
“지역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의 미래를 활짝 열어 주겠습니다.”
김 교육감은 이번 박람회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이룰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담론에만 머물러 있던 미래교육을 현실에서 구현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람회 성공 개최 여부를 가늠하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콘텐츠와 볼거리 마련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됐던 ‘미래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체적인 모습, 전남교육이 가진 경쟁력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박람회의 가치와 의의, 핵심 콘텐츠들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로봇대전, 전남 창의·도전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교육축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관람객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변화의 물결이 학교 현장에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박람회를 계기로 개인별 맞춤형 학습에 최적화된 작은 학교, 적정 학생 수 규모가 유지되는 학교를 미래교육의 모델로 제시하고, 교육과 학교의 기능을 지역 속에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람회장에 구축한 미래교실을 행사 후 전남 권역별로 설치해 학생들이 수시로 미래수업을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이런 수업모델을 실제 학교 교실에 적용시켜 미래교육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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