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5년만의 강진으로 9명 사망, TSMC 공장 일시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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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3일 규모 7이 넘는 지난 25년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기상청은 3일 오전 7시58분(현지시각) 대만 동부 해안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6으로 2000명 넘게 숨진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규모이다.
대만 공상시보는 "지진 발생 후 6시간 동안 인력 대피와 일부 장비의 운용 중단으로 2·4분기 TSMC 실적에 6000만달러의 손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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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800여명, 고립된 사람만 120여명
TSMC, 가동중단으로 6천만달러 피해 전망
【베이징·서울=이석우 특파원 김준석 기자】 대만에서 3일 규모 7이 넘는 지난 25년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다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한때 신주지역 공장의 직원들을 대피시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TSMC가 이번 가동중단으로 6000만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만 기상청은 3일 오전 7시58분(현지시각) 대만 동부 해안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대만 동부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시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해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약 15㎞다. 첫 지진 발생 이후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규모 7.6으로 2000명 넘게 숨진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규모이다. 지진 여파로 대만에는 한 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9명이 사망하고 821명이 부상했다.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만도 12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만 당국은 4명이 숨지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는데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150㎞ 떨어진 타이베이뿐 아니라 거의 대만 전지역에서 진동을 느꼈다. 전국 8만 7000여 가구에 정전이 됐고 수도 타이베이 곳곳에서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우젠푸 대만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진앙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운 얕은 층이어서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우 센터장은 "앞으로 3∼4일간 규모 6.5~7.0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TSMC가 한때 직원을 대피시켜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TSMC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가까운 신주 지역의 공장이 흔들리자 생산라인 직원들이 대피시켰다. 일부 반도체 생산도 한동안 중단됐다.
이와 관련 신주 과학단지 관리국은 TSMC의 안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예방적인 차원에서 주난 지역 일부 공장을 가동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도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지진 영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다. 대만의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타임스도 회사 측이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장비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진원지와 거리가 떨어진 TSMC의 남부 지역 생산 시설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공상시보는 "지진 발생 후 6시간 동안 인력 대피와 일부 장비의 운용 중단으로 2·4분기 TSMC 실적에 6000만달러의 손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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