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화 제안 환영…의대 증원 배정은 멈춰야"
[뉴스리뷰]
[앵커]
의료계는 전공의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제의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의대 증원 배정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명확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대통령과 전공의의 만남은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만남이 없진 않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의 대화 제안에 대해 전공의 측에서 답변을 했는지에 관한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의료계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조정할 의지가 있는지 여전히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의대 정원 역시 논의할 수 있다는 말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5년 의대 증원 배정을 중지하는 것입니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도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면서 "무조건 만나자는 건 진정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는 전제 조건을 먼저 제안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통령과 박단 위원장의 대화를 호소했던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전의교협은 "전공의들이 아무 조건 없이 대통령을 만나라는 의미로 곡해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정 갈등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전공의의 대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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