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지'한테 와 줘서 고마워"…푸바오와 진짜 이별하는 날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 주고 중국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용인 푸 씨'로도 불렸던 판다, 푸바오가 오늘(3일)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정해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354일 전 만난 우리
함께 했던 시간 동안 매일매일 사랑했어
모습을 못 본다는 걸 알면서도 꼭 바라봐야 합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동물입니다.
다른 누군가에겐 친구고 위로였습니다.
비가 왔지만 모인 이유입니다.
푸바오가 탄 차량이 나타나고 울음이 터졌습니다.
[어떡해. 가지 마!]
차량 안 푸바오는 볼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마지막 가는 길을 휴대전화에 담습니다.
그동안 시간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황서현/경기 수원시 : 실감은 안 나는데. 푸바오가 그냥 우리한테 해주고 줬던 만큼 가서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신은정/경기 용인시 : 올 때마다 (당시 상황이) 힘들었는데 보면 좋은 거예요.]
아이를 보내는 '할부지'도 인사를 건냅니다.
[강철원/사육사 : '할부지'한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푸바오 사랑해.]
사육사는 어제(2일) 모친상을 겪었습니다.
어머니께 푸바오 가는 길 배웅하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멸종 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살이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
지난 2020년 에버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이름은 팬들이 지었습니다.
이름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줬습니다.
[김수지/서울 송파구 : 유채꽃이 푸바오한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거든요. 태어났을 때부터 유채꽃을 보고 자란 아이예요.]
이제 정말 떠나야 하는 시간.
차량이 나가는 길 위엔 노란 유채꽃이 피었습니다.
푸바오 엄마 아빠의 고향, 푸바오가 남은 생을 지낼 쓰촨성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그곳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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