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하려고” “솥직하게 말해”…남친 맞춤법에 정떨어진 여친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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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상대가 맞춤법을 자주 틀리자 정이 떨어져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쓸 텐데 그동안 아무도 지적한 사람이 없었나? 저도 완벽하진 않지만 기본이 무너진 느낌"이라며 "차라리 맞춤법이 약하니 알려 주면 고치겠다고 고백하면 이해할 텐데 끝까지 오타가 심한 편이라고 우기며 예민하다고 화를 내 정이 떨어졌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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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맞춤법 때문에 헤어졌는데 예민한지 봐 주세요’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소개로 알게 된 B씨가 있다”며 “대화와 식성, 취미, 외모까지 모든 부분이 잘 맞아 이런 사람과 연애하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한 달가량 연락을 이어 가고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곧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B씨가) ‘새차 망했어’라고 메시지를 보내와서 ‘차 바꾸려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새차’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다시 ‘차 계약하러 가냐’고 물어보자 ‘새차, 차 씻기려고’라는 답장이 왔다”고 전했다.
A씨는 왜 세차를 새차라고 표기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었다. B씨는 오타였다고 대수롭지 않게 설명했다. 하지만 B씨는 이전에도 세뇌를 쇄뇌, 왠지를 웬지, 저녁을 저녂, 솔직하게를 솥직하게라고 작성한 사례가 있었다. 심지어 B씨가 안 돼를 안 되라고 알고 있어서 A씨가 맞춤법 좀 제대로 써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A씨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쓸 텐데 그동안 아무도 지적한 사람이 없었나? 저도 완벽하진 않지만 기본이 무너진 느낌”이라며 “차라리 맞춤법이 약하니 알려 주면 고치겠다고 고백하면 이해할 텐데 끝까지 오타가 심한 편이라고 우기며 예민하다고 화를 내 정이 떨어졌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 11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연인에게 가장 정떨어지는 순간’에 대한 질문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43.4%)와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릴 때(32.3%)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특히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릴 때’를 선택한 비율을 성별별로 보면 남성이 18.4%이고 여성이 8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인의 맞춤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다.
‘연인이 사용한 최악의 맞춤법·표현’으로는 ‘되’와 ‘돼’의 구분부터 ‘외냐하면’, ‘빨리 낳아’, ‘예기’, ‘연애인’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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