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MC몽, 코인 사기 재판서 이승기 소환→빅플래닛은 손절 "우리와 무관" [종합]

최혜진 기자 2024. 4. 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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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MC몽 /사진=스타뉴스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가상화폐(코인) 상장 뒷거래 의혹을 받는 프로골퍼 겸 가수 성유리 남편인 안성현 씨 등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가운데 가수 이승기를 소환했다. 또한 MC몽이 사내이사로 몸담았던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는 이번 재판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정도성)는 지난 2일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안성현,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이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 씨,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 등에 대한 공판 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MC몽은 영상 증인 신문으로 참석했다. MC몽은 안성현과 강종현 사이 총 50억 원의 자금이 어떤 이유로 오갔는지 정황을 밝혀내기 위한 핵심 증인으로 알려졌다.

증인으로 나선 MC몽은 "안성현이 강종현 모르게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 5%를 갖고 싶어 했다"며 "투자를 약속하고 보증금을 맡기고 갔는데 그게 19억 5000만 원"이라고 말했다. 해당 금액에 대해선 "내 돈이 아니다. 빅플래닛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안 씨가 하자는 대로 따랐다"고 설명했다.

MC몽은 안성현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밝히다 가수 이승기를 소환하기도 했다. 그는 "(안성현과) 2021년 11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사옥에서 처음 만났다"며 "이승기가 '성유리 씨 남편이고 좋은 집안에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며 만나보라며 소개해줬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MC몽은 "난 음악 하는 사람"이라며 이번 빗썸 청탁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빅플래닛메이드 로고/사진=빅플래닛메이드
재판 이후 MC몽이 사내이사로 활동한 바 있던 것으로 알려진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는 이번 재판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빅플래닛메이드는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강모 씨와 안모 씨 관련 재판은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 아울러 이 사건에 거론된 아티스트들도 이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빅플래닛메이드의 투자금 확보 차원에서 강씨, 안씨와 투자 유치를 논의했던 건 2년여 전인, 2022년 1월이다. 이 시기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과정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빅플래닛메이드는 이들과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빅플래닛메이드는 "무엇보다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의 대주주와 경영주체가 모두 바뀐 상황이다. 빅플래닛메이드는 2023년 11월,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즉 2022년 당시 빅플래닛메이드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경영진은 모두 퇴진했고, 5개월 전부터 새로운 경영진이 건실하게 사업체를 운영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상준 전 대표와 안성현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강종현으로부터 이른바 '김치코인' 2종을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원과 합계 4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안성현이 2022년 1월 "이 전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는 거짓말로 강종현을 속여 20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안성현이 지난 2022년 1월경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에 강 씨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대가로 지분 5%를 취득하기로 했고, 이에 대한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 20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MC몽은 지난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로 병역기피 혐의를 받았다.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 등 고의로 입대 시기를 연기한 혐의(공무집행 방해)는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해당 논란 여파로 그는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MC몽 /사진=스타뉴스
다음은 빅플래닛메이드 공식입장 전문

1.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강모 씨와 안모 씨 관련 재판은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이 사건에 거론된 아티스트들도 이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 빅플래닛메이드의 투자금 확보 차원에서 강씨, 안씨와 투자 유치를 논의했던 건 2년여 전인, 2022년 1월입니다. 이 시기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과정에서도 명확히 확인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빅플래닛메이드는 이들과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았습니다.

3. 무엇보다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의 대주주와 경영주체가 모두 바뀐 상황입니다. 빅플래닛메이드는 2023년 11월,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으로 대주주가 변경됐습니다. 즉 2022년 당시 빅플래닛메이드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경영진은 모두 퇴진했고, 5개월 전부터 새로운 경영진이 건실하게 사업체를 운영해가고 있습니다.

4. 이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말씀드리며, 경영주체가 바뀐 현재의 빅플래닛메이드와 과거 경영진의 빅플래닛메이드가 혼용되지 않도록 당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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