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플라스틱, 모유 통해 자녀 비만 초래!
[KBS 대전] [앵커]
대표적인 환경 오염 물질인 초미세 플라스틱은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데, 임신 수유기 여성들은 더욱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초미세 플라스틱이 엄마의 모유 성분에 변화를 일으켜 아이의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나 스티로폼.
여기서 잘게 쪼개져서 나오는 1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초미세 플라스틱은 검출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초미세 플라스틱이 모체의 모유를 통해 자손의 대사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이 초미세 플라스틱을 섞은 젤리를 모체인 실험용 쥐에 먹인 결과 모유 성분에서 비만과 관련한 활성화 물질인 LPC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모유를 섭취한 새끼 쥐는 생후 3주 만에 섭취량이나 성장호르몬 분비량과 상관없이 체지방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며 체중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또 새끼 쥐의 분변을 통해 장내 미생물에서 비만 억제 효과가 있는 균종이 크게 감소한 걸 확인했습니다.
[정보현/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 : "모유의 지질 조성 변화뿐만 아니라 자손에게까지 전달되어서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까지 야기해서 소아 비만의 원인 유발인자로서 작용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입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같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후속 연구 필요성이 큽니다.
[이다용/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 : "임상 연구팀들과 같이 협력해서 실제로 그 소아 비만 환자들의 혈액 내에 미세플라스틱 양이 증가되어 있는지 등 그런 인체 영향 연구가 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논문은 환경 분야 유수 저널인 '국제 환경'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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