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지나도 원형 그대로”…‘적인선사탑’ 국보 승격 추진
[KBS 광주] [앵커]
곡성에는 통일 신라 시대에 지어진 천년 고찰 태안사가 있는데요.
태안사 안에는 국가지정 보물인 적인선사탑이 놓여져 있습니다.
역시 통일 신라 시대에 제작된 건데 곡성군이 이 탑의 국보 승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곡성과 순천을 잇는 봉두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태안사.
대웅전 뒷편에는 통일신라 불교계의 거목인 혜철 스님을 기리는 적인선사탑이 봄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석탑을 받치는 기단부부터 탑신부와 상륜부까지 전체적인 비례가 조화로움을 뽐내고 있고, 곳곳에 새겨진 연꽃과 사자상 등은 실제 모습과 비슷합니다.
이 같은 예술성을 인정받아 적인선사탑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그리고 60여 년이 흐른 지금 적인선사탑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외적인 조형미가 돋보일 뿐 아니라 탑의 조성시기와 탑의 주인공을 명확이 알 수 있고 천년이 지나도 훼손되지 않은 국내에서 유일한 석탑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시 석탑 제조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적인선사탑을 국보로 승격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각초/태안사 주지 스님 : "국보로서 손색이 없다. 원형이 그대로 있고 (혜철 스님을) 설명하는 비가 그대로 있고 제일 명당에 잘 모셔져 있고..."]
곡성군 역시 연구 용역과 설명회 등을 통해 적인선사탑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국보 승격을 위한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인경/곡성군 문화재관리팀장 :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도록 해서 국보 승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태안사를 방문해 적인선사탑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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