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7.2 강진 사망자 9명으로 늘어…821명 부상 127명 갇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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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에서 3일 오전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9명이 숨지고 821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를 보았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진으로 화롄(華蓮)현 쑤화공로와 타이루거(太魯閣) 국립공원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만에선 1999년 9월21일 규모 7.7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화롄에선 2018년에도 치명적인 지진이 발생해 유서 깊은 호텔과 기타 건물이 무너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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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동부에서 3일 오전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9명이 숨지고 821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를 보았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진으로 화롄(華蓮)현 쑤화공로와 타이루거(太魯閣) 국립공원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타이루거 공원에서만 5명이 사망했다. 여성 등산객 3명이 산책로를 걷다가 낙석에 맞아 그 자리에서 변을 당했다.
다른 여성 1명은 남편과 함께 8호선 국도 경사로 유지 보수공사를 하던 중 굴러떨어진 낙석에 숨졌다.
나머지 1명은 8호선 국도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60대 남성이 허런(和仁) 광구에서 작업 중 사망했고 40대 화물차 운전기사는 9호선 국도를 주행하던 중 낙석이 머리에 떨어져 사망했다.
30대 남성은 후이더(匯德) 터널 부근 정차장에 차를 세웠다가 마치 대형 바위덩어리가 덮치면서 압사했다.
이밖에 화롄 시내에서 강진으로 기울어진 건물 밑에서 여성 1명이 시신으로 수습됐다.
숨진 여성은 키우는 고양이를 찾아 건물 안에 들어갔다가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5시30분) 시점에 사망자와 부상자 말고도 127명이 터널에 갇히거나 끊긴 도로상에서 고립됐다고 밝혔다.
이중 77명은 연결도로가 유실된 다칭수이(大清水) 터널과 진원터널(錦文隧道)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다른 50명은 소형버스 4대에 나눠타고 화롄 시내 호텔로 가다가 연락이 끊겼다.
화롄 시내에서 5층과 9층짜리 건물은 1층이 무너지고 나머지 층이 45도 각도로 기울어졌다. 쉬펑웨이(徐榛蔚) 화롄현장은 관내에서 가옥과 건물 43채가 파손했으며 이중 4채는 완파했다고 전했다.
수도 타이베이에선 오래된 건물과 일부 신축 오피스 단지에서 타일이 떨어졌으며, 일부 건물 현장에서도 파편이 떨어졌다.
타이베이 전역에서 지하철 운행은 잠시 멈췄다가 재개했다. 한때 새로 건설된 지상 노선이 일부 분리됐다. 2차 세계대전 이전 지어진 학교를 개조한 입법원 청사에서도 벽과 천장이 파손됐다.
동부 해안 교통은 산사태와 낙석이 터널과 고속도로를 덮치면서 사실상 마비됐다. 이로 인해 파손된 차량도 있으며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규모 7.2 본진과 6.5 지진을 시작으로 여진 58차례가 뒤를 이었다. 이중 2차례가 규모 6 이상이다.
대만에선 1999년 9월21일 규모 7.7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2400명 가량 사망하고 약 10만명이 다쳤다. 건물 수천채도 파괴됐다.
화롄에선 2018년에도 치명적인 지진이 발생해 유서 깊은 호텔과 기타 건물이 무너진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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