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구호트럭 오폭…미국 등 우방 '분노' 거센 비판
【 앵커멘트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식량을 나눠주던 구호단체 차량을 오인 폭격해 미국인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오폭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이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총체적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탄에 맞은 차량 윗부분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내부는 전소돼 뼈대만 남았는데, 타다 만 구호 단체의 마크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이던 국제 구호단체 차량에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가해, 미국과 영국, 호주 등 국적을 가진 직원 7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자리드 / 팔레스타인 목격자 - "두 차량은 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려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시작했어요."
이스라엘 측은 즉각 오인으로 인한 공습이었다며 유감을 표했지만, 미국은 원색적인 표현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조정관 - "우리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포괄적인 조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진 뒤에는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영국과 호주도 비난에 가세하면서 그간 가자지구를 무차별 공격해온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중동 확전에 대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에브라힘 라이시 / 이란 대통령 - "시온주의 정권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단죄할 기회입니다. 우리는 보복에 나설 겁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조차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네타냐후 정권이 사면초가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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