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 공정성' 논란, 불붙은 전남국립의대 입지 공모

무안=홍기철 기자 2024. 4. 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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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국립의대 입지 선정과 관련 전남이 동서로 양분되고 있다.

최근 전남도가 '통합의대'에서 '단일의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자 목포와 순천이 의대를 유치하기 위한 자기 합리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김원이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도 지난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전남도의 국립의대 설립 추진은 공모방식이 아닌 목포 의대 지정이 마땅하며 향후 목포의대 설립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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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시장 "의료·경제 열악 목포대에 의대를 신설해야"
김원이 의원 "공모방식이 아닌 목포 의대 지정이 마땅"
최선국 도의회 위원장 "뭐가 급해서 분란을 만들면서까지'
노관규 시장 "전남 유일의 글로컬30 대학으로 선정돼야"
김영록 지사"대승적 차원에서 공정 원활하게 풀어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새로운 시작, 봄의 힘찬 발걸음을 함께해요" 란 주제로 열린 '공감과 소통을 위한 4월 정례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전남권 국립의대 입지 선정과 관련 전남이 동서로 양분되고 있다. 최근 전남도가 '통합의대'에서 '단일의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자 목포와 순천이 의대를 유치하기 위한 자기 합리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통합의대'를 기조를 유지했던 전남도가 돌연 단일의대 공모 발표에 일각에서는 국립의대가 동부권으로 가지 위한 수순밟기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다.

3일 전남도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박홍률 목포시장은 이날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남도의 입장이 변경된 만큼 전국 최고의 의료 취약지인 전남 서부권의 거점대학인 국립 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 서부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약 41%가 밀집된 지역"이라며"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5%나 될 정도로 고령화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진행된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1990년 10월 17일 목포상공회의소는 목포·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완도·진도·신안 등 10개 시·군 상공인들과 함께 정부에 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목포대에 의과대학 신설을 건의했다"며 국립의대 신설 34년 숙원을 설명했다.

또 "2007년 이명박 전대통령, 2012년 박근혜 전대통령의 공약에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이 반영됐고 정부에서 전국의 수많은 대학교 중 목포대학교를 지정해 용역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서남권 정치권도 의대유치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원이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도 지난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전남도의 국립의대 설립 추진은 공모방식이 아닌 목포 의대 지정이 마땅하며 향후 목포의대 설립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국 도 의원(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도<머니S>와 통화에서 "지사는공정을 강조했지만 첫 단추부터 상임위 소관을 바꾸는 등 공정하지 못하다. 집행부가 하는 행태가 편파적이다"고 꼬집었다.

동부권도 의대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노관규 순천 시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동부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현장이 많아 응급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순천은 전남 동부권의 실질적 중심도시로, 순천대는 전남 유일의 글로컬30 대학으로 선정돼 전남지역 의대 신설은 당연히 순천대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순천대도 의대를 단독유치하기 위해 지난 1월 22일 목포대와 공동의대 설립에 합의했던 협약을 파기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록 지사는 이날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4월 정례조회를 통해 "국립의과대학 공모 추진은 전 도민의 의과대학이자 전 도민의 건강을 위해 이뤄지는 만큼 도민 뜻을 잘 살피고 협조를 구해 대승적 차원에서 공정하고 원활하게 풀어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당초 통합의과대학을 생각했는데, 대학들이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고 시기적으로 빨리 이뤄내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어서 공모를 하게 됐다"며 "전 도민의 건강과 전남의 미래발전, 의료 관련 연구개발(R&D)사업 유치 등을 위해 전 직원들이 함께 많이 고심해서 추진, 모처럼의 기회를 잘 활용하자"고 말했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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