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원화 약세…환율도 국내 물가에 악재
[앵커]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 돈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또 이런 높은 환율이 국내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강은나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연고점을 경신한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 달러 강세는 미국 통화정책 영향이 큽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각종 실물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미국 경제가 호황을 나타내는데 따른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29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약세를 보이는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에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이는 측면도 있습니다.
문제는 환율이 물가를 자극한다는 점입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재료 수입 물가가 오르고, 이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달 대비 수입 물가는 올 들어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강달러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9월쯤 점쳐지는 데다, 다른 국가들이 이미 통화 완화에 나선 상황에서 미 금리 인하 효과도 바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진호 / 우리은행 연구원> "미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의 경제권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거든요. 단기적 관점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지금보다 완만히 하락하는…."
고물가 속에 환율까지 물가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기준금리 조정 시기에 대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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