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농촌 일손 부족 심화
[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고령화가 심한 농촌에서는 인력난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 유세 활동에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일손 구하기는 더 어렵다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1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정태용 씨,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았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만 3천여 ㎡ 넘는 농장에 속순 따기 등 할 일이 태산이지만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남아 있던 인력은 유세 현장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정태용/포도 재배 농민 : "저희는 지금부터가 바쁜 철이 되는 거죠. 일할 사람들이 다 선거 홍보활동 하러 다 빠지거든요. 그러면 제가 인력 수급이 안 돼요."]
딸기 시설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보다 일당을 20% 올렸지만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외국인 계절 노동자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최경동/딸기 재배 농민 : "일을 뒤로뒤로 미뤄가지고 외국인이나 내국인을 구하면 그때 또 작업을 하고. 거의 손수 또 많이 해야 한다고 봐야죠."]
경상북도는 인력 수급을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고 지원 기관 확충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래억/경상북도 농촌활력팀장 : "외국인 계절 근로자 공급을 늘리는 한편, 단기 인력 수요의 탄력적 대응을 위한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11개소로 확대 운영하는 등 농촌 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더라도 일손이 많이 드는 영농 작업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만성적인 농촌 일손 부족은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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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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