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철탑·기지국에서도…AI 카메라가 산불 감시
[앵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산불을 즉시 감지하는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주로 높은 산 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이나 송전철탑이 인공지능, AI 산불 감시 초소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해발 800m 송학산에 있는 통신 기지국입니다.
철탑에 설치된 CCTV가 수시로 움직이면서 사방을 살핍니다.
인근 지역에 불이 났는지 확인하는 산불 감시 카메라입니다.
풍속과 미세먼지, 온도와 습도 등을 측정하는 환경 센서도 달려 있습니다.
CCTV에서 감지된 현장 데이터를 1차로 이곳에서 분석하고, 이후 AI 영상 분석을 통해 산불 발생 여부를 탐지합니다.
AI 산불 감시 카메라가 수집한 각종 정보는 산림청과 지자체에 실시간으로 공유됩니다.
산불 발생이 확인될 경우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 인명 피해는 물론 산림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산불로 송전선로가 훼손돼 전력 공급이 끊기는 사례가 해마다 10여 건씩 발생하고 있어 추가 피해를 막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안광석/한국전력 충북본부 ICT 운영부 차장 : "지자체나 산림청 등과 같은 유관 기관이 실시간으로 산불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국가적 사회 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불 발생 일수는 1990년대, 연평균 104일에서 2020년대, 171일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산림청과 한국전력은 충북 제천과 영동, 옥천에 이어 다른 지자체와도 논의해 AI 산불 감시 카메라를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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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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