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 푸바오에게 보내는 용인시장의 '작별 인사'

푸바오 환송식에 참석한 이상일(오른쪽 세번째) 용인특례시장의 모습. 용인특례시 제공

중국 송환길에 오른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에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행복을 선물해준 고마운 존재였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3일 이상일 시장은 이날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푸바오 환송식에 참석해 "용인에서 태어나 명예 용인특례시민으로 인정받은 '용인 푸씨'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모두에게 큰 행복을 선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 모두도 푸바오에게 사랑을 듬뿍 줬다"며 "푸바오가 떠나게 돼 많이 아쉽지만,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잘 성장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푸바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 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하고, 중국도 푸바오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보살필 것"이라며 "푸바오의 동생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민이 잘 보살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푸바오를 대신해 화답했다.

앞서 용인시는 푸바오에게 '특례명예시민' 증서를 전달한 바 있다. 담양에서 자란 대나무로 제작된 증서에는 "2020년 7월 용인에서 태어난 '용인 푸씨' 슈퍼스타 푸바오! 전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안겨 준 공로를 인정하고 용인특례시와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이 증서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지난해 7월 러바오-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후이바오 자매(푸바오의 동생)에게는 아기 주민등록증이 주어졌다.

판다들이 받은 특례명예시민증과 아기 주민등록증은 에버랜드 내 바오하우스에 전시돼 있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 자연번식 판다다.

푸바오의 성장 일기를 담은 에버랜드의 유튜브 콘텐츠는 판다의 고장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옮겨지게 된 푸바오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비행기로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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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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