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단체 트럭 ‘오폭’ 사망, 국제사회 분노…구호 중단 잇따라
[앵커]
가자 지구에서 국제구호단체 차량이 공습을 받아 7명이 숨진 데 대해 이스라엘이 오폭을 인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공습을 규탄하는 국제사회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고, 가자 지구 내 구호활동도 잇따라 중단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차량 지붕에 큰 구멍이 뚫렸고, 내부는 심각하게 파손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 소속 차량입니다.
해당 단체는 이스라엘군과 이동을 조율했는데도 공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폴란드와 호주, 영국 출신,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이중 국적자 등 단체 직원 7명이 희생됐습니다.
통역을 돕던 팔레스타인 주민도 숨졌습니다.
[수하이브 알 자리스/목격자 : "갑자기 공격이 일어났고 저곳과 이곳 차량이 불탔습니다. 모두 장갑차로 외국인 소유 차량이 분명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폭을 인정했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실수라고 강조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매우 복잡한 상황에서 밤에 오인함으로써 일어난 실수였습니다.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자국민이 숨진 미국은 분노를 표했고, 영국과 프랑스 등 국제사회도 민간인 공습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어제 월드센트럴키친의 민간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월드센트럴키친 측은 안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해당 지역 활동을 즉시 중단했습니다.
계속된 참사에 가자 지구 구호 활동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기아 위기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목숨을 잃은 구호 단체 직원은 180여 명에 달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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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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