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보석 기각에 두 번 연속 재판 불출석…법원 "엉망됐다"
【 앵커멘트 】 오늘(3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재판에서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고인인 송 대표는 물론, 변호인들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거든요. 판사는 "상상도 못 했다"며 "재판 진행이 엉망이 됐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보석 청구가 기각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기각 후 첫 재판인 지난 1일,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시 송 대표는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는데, 어제는 저항권의 하나로서 재판을 거부하며 단식에 돌입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재판 거부'의 일환으로 송 대표는 오늘 예정된 공판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송 대표는 구속 상태인 만큼, 본인이 나오지 않아도 변호인들만 출석하면 재판 진행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오늘 재판에선 변호인들도 모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에서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재판이 엉망이 돼 버렸다"며 "변호인이 불출석하는 상황은 상상을 못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다음 기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피고인 없이 진행하거나 구인장 발부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변호인은 송 대표의 뜻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함께 나가지 않은 것이라며, 다음 기일인 오는 15일에는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선종문 / 송영길 대표 측 변호인 - "당연히 재판부의 입장 존중하고요. 선거운동 기간도 마치니까 그때는 출석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 송 대표는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안에서 국회의원 후보 방송연설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법무부가 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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