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한 달, 늘봄학교 100곳 늘어…인력·공간 확보는 과제
[앵커]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가 시행 한 달이 지났습니다.
사업 시작 이후 전국에서 100개 초등학교가 추가로 참여해 모두 2천 8백여 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 중인데요.
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공간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자녀를 최장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 정책.
기존 돌봄교실에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시행 한 달, 늘봄학교를 도입한 초등학교는 2천 8백여 곳으로 100곳 가까이 늘어 전체의 46%로 집계됐습니다.
늘봄학교가 운영 중인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은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그간 돌봄 공백 해소의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하였던 가정에서는 교육비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학교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부산과 전남은 100%, 경기는 70%가 넘었지만, 서울은 6%대에 불과했는데, 이달 중 서울의 참여학교를 150곳으로 늘린다는게 교육부 설명입니다.
관건은 늘봄학교 강의, 행정과 관련해 기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정부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외부 강사로 채우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는데, 100%가 외부 강사로 채워진 대구, 광주, 울산 등과 달리 경기도는 58%에 그쳤습니다.
[김천홍/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 : "(교사는)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서 참여하도록 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또 충분한 보상도 제공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와 함께 기간제교사에게 행정업무를 맡기겠다고 했지만 업무에 서툴다는 이유 등으로 결국 기존 교원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발표에 대해 초등교사노조 측은 교원이 늘봄학교 행정업무와 완전히 분리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부족한 공간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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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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