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김준혁 파장 어디까지…불안감 도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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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등 막말 논란 파장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김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며, 후보직 사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전날 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권고로 김 후보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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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등 막말 논란 파장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김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며, 후보직 사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4일 이대 대강당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이는 항의 집회도 예고된 상태다. 또한 ‘위안부가족협의회’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단체들은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그를 경기남부경찰청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전날 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권고로 김 후보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티브이(TV)’에 출연해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2019년 2월 같은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한 사실도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막말을 ‘약한 고리’ 삼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지원유세에서 “김준혁이란 사람이 한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막말 보셨나. 그게 다 드러나도 ‘미안, 난 국회의원 할게’라고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편법 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경우도 금융감독원까지 현장조사에 나서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김 후보 공천 취소 등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공천 취소하려면 왜 사과하라고 권고했겠나.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라고 한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도 사퇴하지 않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경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제주4·3공원에서 열린 제주4·3사건 76주기 추념식에 참석한 뒤 경남 창원성산(허성무 후보)과 창원의창(김지수 후보), 부산 사상(배재정 후보) 부산진을(이현 후보) 지역구 등을 돌며 ‘격전지’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동하는 차량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민의힘이) 역결집을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것 같다. 울고, 사과하고, 솔직히 ‘사과쇼’다”라며 “(국민의힘은) 소위 말하면 ‘개사과’, ‘가짜 사과’, ‘내가 잠시 사과하지만 영원히 사과하지 않는다’는 이런 태도로 가짜 사과를 하면서 읍소하고 4월10일 지나면 또 표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이 대표는 유세에서 “일찍 일찍 투표하자. 지금부턴 선전전을 넘어서 동원전이다”라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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