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사태' 주범이 첼시로 돌아온다...HERE WE GO, "레알 마드리드 떠난다"→결국 또 벤치 신세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케파 아리사발라가(29·레알 마드리드)가 원소속팀인 첼시로 복귀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케파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6개월 임대가 만료되면 레알을 떠나 첼시로 복귀할 예정이다. 레알은 안드리 루닌과의 연장 계약을 바라고 있으며 티보 쿠르트와가 여름에 부상에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케파는 스페인 출신으로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케파는 2018-19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쿠르트와가 레알로 이적하면서 대체자를 물색했고 급하게 케파 영입을 추진했다.
문제는 금액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첼시는 케파의 바이아웃인 8,000만 파운드(약 1,350억원)를 지불했다. 골키퍼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과 역대 골키퍼 연봉 기록이 동시에 경신됐다.
케파는 곧바로 첼시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첼시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물론 논란도 있었다. 2019년 2월 첼시는 맨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치렀다. 당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케파를 윌리 카바예로와 교체하려 했다. 하지만 케파는 교체를 거부했고 사리 감독은 이에 분노했다. 결국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케파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케파는 2020-21시즌부터 점차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주전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다. 레알은 쿠르트와의 장기 부상으로 새로운 골키퍼가 필요해졌고 케파를 임대로 데려왔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케파는 시즌 초 루닌과 번갈아서 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루닌을 점차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했고 케파는 벤치에 머무르게 됐다.
자연스레 올시즌을 끝으로 레알과의 동행도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레알은 루닌과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쿠르트와가 반월판 부상에서 회복해 여름에 돌아온다면 두 선수로 골문을 구성할 계획이다.
[사진 = 케파 아리사발라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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