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50곳이 승패 가른다…총선 D-7 여야 판세 전망[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황영찬 기자
[앵커]
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모레부터는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막바지 '표심 잡기'에 한창인 여야는 쉰 곳 안팎의 박빙 지역에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있는데, 여야의 판세 분석, 국회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황영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당의 총선 판세 전망을 처음으로 공개했군요.
[기자]
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 판세가 살얼음판이라며 박빙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박빙으로 분석한 곳이 전국 55곳이고 그중에 수도권이 26곳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기자]
한 비대위원장은 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승리하고,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선이 무너지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부에서는 이른바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두 사람의 사퇴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양문석·김준혁 등 민주당 후보들에게서 각종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어 최악이었던 선거 분위기가 약간 개선되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쉰곳 정도가 박빙이라고 말했는데, 마찬가지로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군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박빙 지역구가 마흔 아홉 곳이라고 말했는데,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만 떨어지면 국민의힘이 다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번엔 유난히 박빙이 많다 여러분. 저희가 전국에 49개 정도가 박빙 선거구로 보는데, 누가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로 몇 십 표, 몇 백 표, 많아 봐야 천 몇 백 표로 결판난다. 한 표가 가지는 가치가 너무 크다"
[기자]
민주당 선대위는 현재 정권심판론에 대한 민심이 우세한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약간의 방심이 판을 그르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처럼 새롭게 드러나는 리스크에 대한 관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접전지로 꼽히는 곳 대표적으로 어디가 있을까요.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분석해 본 결과, 지난 21대 총선에서 양당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5%p 이하였던 접전지는 마흔 곳입니다.
주로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등 현재 격전지로 여겨지는 곳과 함께 매번, 어느 특정 정당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은 이른바 '스윙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이번 총선에서도 이 지역들 대다수가 초접전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한강벨트 중 한 곳인 동작을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민주당 류삼영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최근 들어 오차범위 내로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입니다.
용산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와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리턴 매치를 벌입니다. 강태웅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우세 흐름을 보였는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권영세 후보가 앞서기도 했습니다. 중성동갑에서 맞붙는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와 민주당 전현희 후보에게서도 비슷한 접전 흐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분당갑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분당을에서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낙동강벨트에서도 초접전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데, 전직 경남지사들이 맞붙는 양산에서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여론조사 마다 1, 2위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여겨지는 부산 해운대갑에서도 민주당 홍순헌 후보가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에게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등 출렁이는 상황입니다.
충청권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1.42%p 차이로 승리했던 충남 천안갑에서 접전 양상입니다. 민주당 문진석 후보와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의 재대결이 펼쳐지는 데 승패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앵커]
오늘 여야 움직임도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군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4.3 사건은 국가 폭력에 의한 국민 살상사건이었고,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집단이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집단이 국민의힘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 저는 국민의힘이 4.3에 대해서 진정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4.3을 폄훼하는 인사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기자]
이후 이 대표는 경남 창원과 부산 등 PK 격전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앵커]
4.3 추념식에 불참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충북과 강원 지역을 찾았군요.
[기자]
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서면으로 4.3 사건을 추모하며 제주에 있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을 학살의 후예라고 부른 것에 대해서는 막말이라고 반발하며, 이 대표야 말로 제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같은 분이야말로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서 행동한 것은 없다. 여러분 제주민들은 정말 원하는 것이 제주 4.3 관련해서 집권 재심을 군사법원아니라 일반법원까지 확대하는 것이었다. 문재인정권은 해주지 않았다. 말로만 4.3, 4.3했지 하지 않았다. 제가 법무부장관된 다음에 제가 했다"
[기자]
이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충북과 강원, 경기 지역의 격전지를 중심으로 유세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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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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