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제주 감독, "전북이 제일 분위기 안 좋다고? 선수는 제일 좋잖아" [제주톡톡]

[OSEN=서귀포, 정승우 기자] 김학범(64) 제주 감독이 최근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제주는 이번 시즌 치른 4경기 중 1승만 거둔 채 승점 4점(1승 1무 2패)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제주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에 연이어 발목이 잡혔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홈 연패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절실함을 품은 채 다시 승리의 예열을 가하고 있다. 최근 전북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도 끊어야 한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학범 제주 감독은 현재 분위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앞서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보다 분위기 안 좋은 팀이 없다"라는 말을 전해들은 김 감독은 "전북보다 좋은 선수 가진 팀이 없다"라고 받아쳤다.

김학범 감독은 "분위기야 팀에서 만드는 거다. 진다고 인상 쓰고 그럼 안 된다"라며 "정비하는 단계다. (상위권과) 점수 차가 크지 않다. 2~3경기 이기면 완전히 바뀔 순위다. 전북의 꼴찌는 크게 의미 없다. 한 경기 이기면 한 칸 올라가는 게 아니라 확 뛰어오른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도 포인트를 잡은 게 없다.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최근 몇 년 동안 갖고 있던 것들이 잘 버려지지 않는다. 아예 전부 확 빼서 새롭게 집어넣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4월이 올라올 타이밍으로 보여진다.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 나도 '왜 그럴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경기력 올라오는 시점이 늦어지는 원인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헤이스는 원래 10번 자리에서 뛴다. 우리 최고 고민은 골이다. 조합을 찾아가고 있다. 이 선수들을 가지고 어떤 조합을 꾸리느냐가 상반기 포인트다"라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진거에 대해서는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회피하고 물러서고 엉덩이 빼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거라고 크게 질책했다. 진건 질 수 있다. 요즘 계속 밑으로 물러선다. 올리라고 해도 자기들이 내린다. 이러니까 재미없는 축구가 반복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감을 조금씩 찾아가면 바뀔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