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 첫 토론서 충돌…"아파트 이름은?" "왜 자꾸 묻나"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어제(2일) 저녁 처음으로 TV토론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원 후보가 실현할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원 후보는 이 후보에게 재개발 아파트 이름 하나라도 말해보라며 지역을 잘 모른다고 맞받았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의 대표와 선대위원장답게,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한 심판을 호소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이제 심판해야 합니다. 4월 10일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쟁하는 그날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에 반하는 세력 간의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 25년간 계양에는 지역 발전이 없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 계양의 정치인들이 도대체 한 게 뭐냐. 이구동성으로 주민들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후보는 원 후보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했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재정비촉진지구) 한 지역당 천억원씩 지원하겠다. 저는 이게 대통령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는데…25년까지 지하철 9호선 착공하겠다 불가능하잖아요.]
원 후보는 곧바로 맞받아쳤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 25년 착공이 가능합니다. 이게 바로 직접 확인하고 협의하고 일을 하는 길을 아는 사람과 말로만 하고 전혀 시도도 안 해본 사람과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건축, 재개발 문제를 놓고는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또는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는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글쎄요. 제가 구체적인 아파트 이름을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라서.]
[원희룡/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 하나만 얘기해보시죠.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아니 지금 뭐 기억이 안 난다니까. 왜 자꾸 물어보십니까. 본인은 외워놓으셨던 모양인데.]
장외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원 후보의 지지자들이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폭언을 했다"며 공격했고, 국민의힘은 "원 후보 캠프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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