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야 부산 공약 분석…“재탕에 차별성 부족”
[KBS 부산] [앵커]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은 부산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시당 차원의 주요 공약을 내놨습니다.
KBS 선거방송자문단과 함께 비교, 분석해 보니 "기존 사업을 재탕하는 수준의 공약이 많아 정당 간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총선 부산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KBS 선거방송자문단과 함께 국민의힘 7대 공약과 민주당 5대 공약을 분석했습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추진과 부전~마산 복선 전철 조속 추진 등 교통 분야 공약은 물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와 서부산의료원 조속 건립 등 공공의료 분야 공약이 같습니다.
부산의 미래를 이끌 경제 분야 공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센텀 도시첨단산업 조성과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육성,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등도 두 정당 모두 공약에 담았습니다.
선거방송자문단은 "두 정당의 공약 상당 부분이 표현만 다를 뿐 큰 틀에서 유사하다"며, "정책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치용/동의대 게임공학과 교수/KBS선거방송자문위원 : "정책 공약은 전문가들과 같이 많이 의논하고 토론해서 거기서 나오는 것들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하는데, 고민한 흔적이나 뚜렷하게 집중적으로 연구한 분야가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지난 21대 총선 때 내놓은 여야 부산 공약과도 비교해 봤습니다.
국민의힘은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의 공약이, 민주당은 광역교통망 확충과 북항 일대 재개발 등이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재탕 수준에 불과한 겁니다.
[김해몽/청렴사회실천 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KBS선거방송자문위원 : "부산의 중·장기적 과제로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그 공약들이 실현이 어느 정도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그런 공약을 구체적으로 실행할지에 대해서는 제시가 되지 않았습니다."]
KBS 선거방송자문단은 "여야 두 정당 모두 환경과 재난, 어르신과 아이 돌봄 등 생활 밀착형 공약에 대한 관심과 정책 개발에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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