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대담한7] KBS 여론조사로 본 충북 총선 판세는?

정진규 2024. 4. 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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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오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KBS는 충북 8개 총선 선거구에 대한 단독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충북 지역 판세를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보도국 정진규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먼저 충북 전체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부터 살펴 볼까요.

[기자]

네, 먼저 청주권 4곳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청주 상당은 민주당 이강일 후보 42%,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가 34%로 오차 범위 안에서 경합하고 있습니다.

녹색정의당 송상호 후보와 무소속 우근헌 후보는 각각 1%였습니다.

다음은 청주 서원입니다.

민주당 이광희 후보 37%,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 33%로 역시 오차 범위 내 접전입니다.

이어서 청주 흥덕입니다.

민주당 이연희 후보 39%,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 29%로 이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했습니다.

개혁신당 김기영 후보는 2%였습니다.

다음은 청주 청원입니다.

민주당 송재봉 후보 37%,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 32%로, 송 후보와 김 후보도 오차 범위 안에 있습니다.

[앵커]

청주권은 4곳 중에 1곳 빼고는 모두 오차 범위 안에서 경쟁하고 있군요.

청주 외에 다른 지역도 살펴보죠.

[기자]

네, 북부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먼저 충주 선거구입니다.

민주당 김경욱 후보가 35%,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가 39%로 4%p 격차, 역시 오차 범위 안입니다.

다음은 제천·단양입니다.

민주당 이경용 후보 31%,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 36%로 오차 범위 내 경합입니다.

새로운미래 이근규 후보, 무소속 권석창 후보는 각각 5%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보은·옥천·영동·괴산, 동남 4군,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한 후보 40%,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 41%로 양자 간 1%p 격차, 초접전 양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증평·진천·음성, 중부 3군입니다.

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43%,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가 33%로 임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나타났습니다.

[앵커]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대부분이, 여야 거대 양당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북 8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6곳에서 1, 2위 후보가 오차 범위 안 경합 중입니다.

1위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상대 후보를 앞지른 선거구는 청주 흥덕과 중부 3군, 두 곳뿐이었는데요.

이 두 곳도 1, 2위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각각 10%p였습니다.

오차 범위에서 1.2%p 벗어난 수준이고, 부동층 등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우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결국, 현재 상황에서는 "충북 모든 선거구가 격전지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처럼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정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부동층'의 표심이 선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 8개 선거구 전체의 평균 부동층 비율이 26%였습니다.

충북 유권자 4명 가운데 1명은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의미인데요.

특히 20~30대 부동층 비율이 굉장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연령 평균 2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49%를 기록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는 58%, 30대는 40%가 부동층이었습니다

이처럼 부동층 비율이 높은 이유로, 선거 전문가들은 익숙한 후보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고 상대적으로 새로운 후보들이 여럿 공천된 점을 꼽고 있습니다.

또, 부동층들은 전국적인 선거 판세나 인물, 공약 등을 좀 더 살펴보고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전망했습니다.

남은 기간, 특정 연령의 부동층을 공략한 각 후보와 정당의 유세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후보자 지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했죠.

어떤 경향이 나타났습니까?

[기자]

네, 충북 8개 선거구 모두 '정당'을 보고 후보를 택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공약이나 정책',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건데요.

특히, 청주권 4곳은 평균 60% 이상이 '정당'을 보고 후보를 택했다고 답했습니다.

비청주권 4곳도 후보의 '정당'을 본다는 응답자가 많았지만, 청주보다는 평균 14%p가량 그 비율이 낮았습니다.

상대적으로 '공약'과 '인물'을 보고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는데요.

이에 대해 청주권의 경우, 현역 의원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한 여파가 작용한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청주 외 지역은 4곳 모두 여야 현역들이 공천을 받았는데요.

결국, 상대적으로 새 후보가 많은 청주권 유권자들은 '정당'에 따라 더 많이 투표할 것이다,

현역이 모두 출마한 비청주권은 유권자들이 '공약'과 '인물'을 청주보다 더 많이 살펴볼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경향이 앞으로 남은 선거 운동 기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앵커]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 투표로 비례대표 의원 46명도 선출하죠.

충북의 민심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관련 내용,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충북 모든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의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단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조국혁신당'인데요.

제천·단양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국민의미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투표 의향을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연합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3%p 앞섰습니다.

세 정당에 이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그리고 녹색정의당에 투표하겠단 응답이 많았습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충북 평균 21%였고, 투표할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답변은 7%였습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 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정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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