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데드라인'에도 텅 비었다...암울한 미래 예고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공백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285명을 다른 의료기관으로 파견했습니다.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서였는데, 농어촌 등 취약 지역을 담당하던 공보의가 차출되면서 되레 지역 의료에 구멍이 뚫렸단 불만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악순환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보건소 246곳과 보건지소 1,341곳에서도, 의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 진찰받는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23일, 비대면 진료 기관을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실핏줄 격인 보건소와 보건지소까지 추가한 겁니다.
이에 따라 경증 질환자는 지역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비대면 진료를 통해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공중보건의사 파견이 시작된 이후 전라남도 등 일부 지자체는 지역 보건기관의 일부 공백이 발생한 것을 우려하여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고육책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황은 악화일로입니다.
올해 인턴 과정을 시작해야 하는 예비 전공의는 모두 3천68명.
이 가운데 상반기 인턴 수련 등록을 마친 건 131명으로, 4.3%에 불과했습니다.
등록하지 않은 2천937명은 오는 9월이나 내년 3월로, 인턴 수련 시작이 늦춰집니다.
전공의가 인턴 1년에 레지던트 3∼4년을 거쳐 전문의가 되는 걸 고려하면 당장 내년 3월부터 레지던트 숫자가 대폭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전공의와 전임의, 교수들로 수급 여파가 도미노로 미쳐 향후 수년간 의사 공백이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편집ㅣ김현준
그래픽ㅣ박유동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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