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졌을 때 등장한 '투지의 사나이' 오스틴, 전력 질주 후 슬라이딩→선제 타점...LG, NC에 리드 중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투지를 보여주며 팀의 선취점을 안겼다.
오스틴은 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스틴은 1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오스틴의 타석, 볼카운트 3B-1S에서 1루 주자 홍창기가 도루를 시도했다. NC 포수 박세혁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2루로 볼을 던졌지만 송구 실책으로 인해 볼이 뒤로 빠졌고, 홍창기는 3루까지 내달렸다.
결국 2사 3루 상황이 됐다. 오스틴은 풀카운트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타구는 평범하게 유격수 쪽으로 굴러갔다. 이때 오스틴은 투지를 보여줬다. 전력 질주한 뒤 1루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NC 측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결국 LG는 오스틴의 투지로 선취점을 얻어냈다. 최근 LG의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다. 개막 후 3연승 행진을 달리며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에 2연패를 당했다. 2일 열린 NC와의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도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 상위권이었던 순위는 어느덧 5위가 됐다. 4승 1무 4패로 승률도 딱 5할을 유지하고 있다. LG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이날 경기가 상당히 중요했는데 오스틴이 물꼬를 텄다고 볼 수 있다.
오스틴은 지난 시즌 LG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OPS 0.893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2023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등극하며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 계보를 끊었고, 29년 만의 통합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거듭났다.
시즌 후에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 시즌에도 LG 잔류에 성공했다. LG는 1년 내내 팀 공헌도와 탁월한 실력을 인정 받은 오스틴과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초반 오스틴은 타율 0.257 2홈런 5타점으로 지난 시즌보다 폭발력을 떨어졌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LG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스틴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2회 말에 터진 박동원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NC에 리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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