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사업 재편 단행…김동관 중심 승계구도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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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한화에서 해상풍력 사업 등을 떼어내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넘기고, 이차전지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한다.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추진에 이어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사업 개편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사업 개편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알앤디(R&D) 캠퍼스를 찾는 등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그룹의 분할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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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한화에서 해상풍력 사업 등을 떼어내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넘기고, 이차전지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한다.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추진에 이어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사업 개편에 나서는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구도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김 부회장의 사업 영역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이 3일 발표한 사업 구조개편 추진 계획을 보면, 한화오션(조선업)은 ㈜한화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넘겨받는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조선뿐만 아니라 해상풍력과 플랜트 사업 실적과 경력이 풍부한 인력 등을 확보해 ‘해양 신기술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종합 에너지 기업)은 ㈜한화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을 맡는다. 모멘텀 부문은 태양광, 2차전지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혼재된 태양광 사업 역량을 한데 모으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게 한화그룹 쪽 설명이다.
태양광 사업을 떼어 낸 모멘텀 부문의 물적분할도 추진한다.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모멘텀을 신설해 이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모멘텀 부문은 배터리 소재 가공에서부터 전극, 조립, 포메이션, 모듈팩 공정에 들어가는 설비 라인을 갖추고 있다. 다만, 한화그룹은 한화모멘텀을 최소 5년 동안 상장하지 않을 계획이다. 회사 쪽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런 사업양도와 물적분할 계획을 오는 5월 열릴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건설과 글로벌(무역) 부문 위주 기업으로 바뀐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태양광 장비와 해상풍력, 2차전지 장비 사업 등은 자회사에게 넘기는 형태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의 지분(지난해말 기준)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2.65%)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4.91%,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2.14%,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2.14%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도 7.4%다.
앞서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산업용 장비)와 한화비전(보안) 등 비주력 사업 부문을 신설 지주회사 아래로 재편하는 안이다. 항공·우주·방산 등 주력사업만 존속 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남긴다.
이번 사업 개편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알앤디(R&D) 캠퍼스를 찾는 등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그룹의 분할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계열사를 총괄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호텔·유통·로봇 부문을 경영하고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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