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서울 왜 가요? 화순 갑니다”...‘빅5’ 콧대 꺾은 ‘이 병원’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4. 4. 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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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까지 가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멀리 가지 않으니 가족들이나 친구들도 병원에 면회도 자주 오고 치료 받는데 힘이 된다."

최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한 50대 환자는 처음 암 판정을 받았을 때 덜컥 겁이 났다.

지역 병원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6대 암(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수술 건수 '국내 톱5'라는 성과가 화순전남대병원의 실력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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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개혁 ◆

“서울까지 가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멀리 가지 않으니 가족들이나 친구들도 병원에 면회도 자주 오고 치료 받는데 힘이 된다.”

최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한 50대 환자는 처음 암 판정을 받았을 때 덜컥 겁이 났다. 전남 여수 출신인 그가 서울까지 가서 암 치료를 받는 것도 걱정이었다. 그 때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은 지인이 생각났고, 서울에 가는 대신에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기로 결정했다.

그는 “로봇수술을 받았는데, 회복 속도도 빨라서 만족하고 있다”며 “병원 건물 뒤에 치유의 숲이 있어서 입원하면서 맑은 공기 속에 힐링도 된다”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암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이 서울의 ‘빅5병원’을 떠올린다. 인구 6만의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런 편견을 깬 흔치 않은 병원으로 꼽힌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키우고자 하는 지역 거점 병원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 종양학(Oncology) 분야 평가에서 전세계 120위를 기록했다. 국립대병원 중에는 서울대병원과 두 곳만이 이룬 성과이며 비수도권 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다학제 협력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당일 진료, 당일 검사, 당일 입원이 가능해 환자들이 기다리지 않고 적기에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한 점도 화순전남대병원이 암 전문병원으로서 명성을 얻게 된 배경이다. 지역 병원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6대 암(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수술 건수 ‘국내 톱5’라는 성과가 화순전남대병원의 실력을 증명한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조속히 세계 100대 암병원에 등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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