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자주적으로 결정해야"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4. 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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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을 향해 대중국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하라고 요구해 양국이 협의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을 향해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 결정을 내리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지난 2월과 3월 잇따라 만나 대중국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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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중국 외교부 "양국 경제적 연계 밀접…올바른 판단 내려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반환에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을 향해 대중국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하라고 요구해 양국이 협의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을 향해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 결정을 내리라"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국가와 국가 사이의 무역과 과학·기술 협력은 글로벌 산업·공급망 수호와 자유·개방 국제 무역 질서 안정화에 이로워야지 제3자와 제3자의 이익을 겨냥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국은 자기 패권을 지키기 위해 경제·무역과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도구화·무기화하고, 이를 위해 동맹의 힘을 기꺼이 희생시킨다"면서 "중국과 한국의 경제적 연계는 밀접하고, 산업·공급망은 고도로 맞물려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서로가 업스트림·다운스트림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인 결정을 내려 각 당사자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개방·투명·포용·비차별의 다자 무역 시스템을 수호하고, 경제 문제의 정치화·안보화 행태를 함께 막아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지난 2월과 3월 잇따라 만나 대중국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2022년 10월 반도체 장비와 기술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는데, 한국도 이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왕 대변인은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날 중국으로 반환된 것에 대해 "우리는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고, 푸바오를 돌본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또 북한이 지난 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발사 활동에 대해 새로운 논평이 없다"며 사실상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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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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