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살인사건 유족 모함한 日판사 파면…11년 만에 처음

이용성 2024. 4. 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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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인사건 유족 모함 등의 부적절한 글을 수차례 올린 일본 판사가 파면됐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회 재판관 탄핵재판소는 이날 SNS에 부적절한 글을 올려 탄핵 소추된 오카구치 기이치 판사를 파면한다고 3일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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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인사건 유족 모함 등의 부적절한 글을 수차례 올린 일본 판사가 파면됐다.

오카구치 기이치 판사(앞줄 오른쪽)가 3일 도쿄 재판관 탄핵재판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회 재판관 탄핵재판소는 이날 SNS에 부적절한 글을 올려 탄핵 소추된 오카구치 기이치 판사를 파면한다고 3일 판결했다. 일본에서 재판을 통해 판사가 파면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오카구치 판사는 판결에 불복할 수 없으며 최저 5년간은 법조인으로 활동하지 못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재판부는 오카구치 판사가 올린 여러 글이 ‘현저한 비행’에 해당한다며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항의받은 뒤에도 SNS에 글을 지속해서 올린 행위는 표현의 자유가 허용하는 범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카구치 판사는 2017년 도쿄에서 일어난 여고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SNS에 ‘목이 졸려 괴로워하는 모습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남성’ 등과 같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글을 두고 “사형이라고 생각했지만, 무기징역이어서 양형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소개했다”고 해명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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