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사자의 서'로 동시대성 담은 국립무용단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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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한국무용으로 풀어낸 신작 '사자의 서'를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3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단장은 "동시대성을 담은 한국무용을 통해 현대예술로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 국립무용단 단장 3년 임기의 목표"라며 "신작 '사자의 서'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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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첫 안무작, 25일 국립극장 첫 선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 춤으로
무거운 주제, 음악·미술로 어렵지 않게 풀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무용단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한국무용으로 풀어낸 신작 ‘사자의 서’를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김종덕(57) 국립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난해 부임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안무작이다.
‘사자의 서’는 불교 경전 중 하나인 ‘티베트 사자(死者)의 서(書)’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망자의 시선으로 의식과 상념을 건너 고요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을 춤으로 풀어낸다.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담고 있다.
김 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만의 설치미술 작가 차웨이 차이의 작품 ‘바르도’를 관람한 뒤 영감을 받아 작품을 구상했다. 전시 공간 내부를 부식된 관처럼 꾸미고 그곳에 환생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비추면서 ‘티베트 사자의 서’를 낭독하는 전시였다. 김 단장은 “팬데믹으로 죽음과 마주하던 때,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며 죽음을 통해 역설적으로 소중한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음악에서도 김 단장이 밝힌 ‘동시대성’을 느낄 수 있다. 현대무용 안무가이자 작곡가로도 활동 중인 김재덕이 1·2장,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황진아가 3장의 음악을 각각 맡았다. 김 단장은 “1장은 소리가 거의 없이 무용수들이 직접 소리를 만들어내고, 2장은 현대적인 음악을 담았다면, 3장은 피아노 반주지만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 있는 음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립무용단 단원 50여 명이 모두 출연한다. 1장과 3장에 등장하는 망자 역은 단원 조용진, 2장 회상 속 망자 역은 단원 최호종이 연기한다. 오는 5일에는 본 공연에 앞서 주요 장면 소개, 출연진과의 대화 등으로 구성한 ‘오픈 클래스’를 진행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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