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늙는 나라, 싱가포르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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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0 걸음.
지난달 초 싱가포르 마운트알버니아병원에서 만난 린다 심 수녀(72)가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준 '오늘의 운동량'이다.
싱가포르에서는 70~80대 노인들이 이 앱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게 일상이 됐다.
싱가포르 장수정책 자문을 맡은 브라이언 케네디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초장수 시대에는 싱가포르처럼 건강하게 장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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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0 걸음. 지난달 초 싱가포르 마운트알버니아병원에서 만난 린다 심 수녀(72)가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준 ‘오늘의 운동량’이다. ‘헬시 365’라는 앱에는 걸음 수는 물론 심장박동 수, 수면시간 등 건강 정보가 입력돼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2015년 내놓은 앱이다. 싱가포르에서는 70~80대 노인들이 이 앱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게 일상이 됐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헬시 365 앱 이용자는 180만 명을 웃돈다. 싱가포르 국민 3명 중 1명이 이 앱을 이용하는 셈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헬스 365 앱 도입 후 싱가포르의 기대수명은 소폭 상승했다. 2015년 82.7세에서 2023년 84.3세로 1.6세 늘었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기대수명이 80.6세에서 80.3세로 소폭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싱가포르 장수정책 자문을 맡은 브라이언 케네디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초장수 시대에는 싱가포르처럼 건강하게 장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싱가포르=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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