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 '푸바오 할부지' 사육사에 "모친상에도 동행 감동"

푸바오, 3일 4시30분 중국으로 떠나

싱하이밍 한국 주재 중국 대사가 3일 오전 에버랜드에서 열린 푸바오 환송행사에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이날 강철원 사육사를 만난 싱하이밍(오른쪽) 대사. /사진=뉴스1(주한 중국대사관 사회관계망서비스)

싱하이밍 한국 주재 중국 대사가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3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서 열린 푸바오 환송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서 모친상을 당한 강 사육사에게 애도를 표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강 사육사는 한국에 온 판다 가족에게 사랑과 배려로 한·중 우의를 보여줬다.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특수한 날임에도 푸바오와 동행하기로 한 결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푸바오에게 유채꽃을 선물하는 강철원 사육사. /사진=뉴스1

또 구징치 주광주 중국총영사는 이날 오후 강 사육사 모친상 빈소를 방문해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중국은 귀국한 푸바오에게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다. 지난 2016년 한·중은 판다 보호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판다 위안신(러바오), 화니(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한 후 판다 사육 및 번식, 과학 연구, 기술 교류 및 한·중 국민 간 우호 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국내 팬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은 후 에버랜드를 떠났다. 이후 오후 4시30분 중국 쓰촨항공 전세기를 탑승해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로 향했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