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회사채 4일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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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상장 채권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3000억원 가까운 태영건설 회사채가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지난 2021년 발행한 공모채 '태영건설68'은 4일 상장폐지된다.
공모채의 상장폐지는 전체 회사채의 원금 손실 가능성을 의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 회사채 투자자는 공·사모채 모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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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상장 채권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3000억원 가까운 태영건설 회사채가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지난 2021년 발행한 공모채 '태영건설68'은 4일 상장폐지된다.
태영건설이 발행한 회사채 잔액은 총 28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1000억원이 공모 회사채다. 공모채는 상장돼 개인 간에 거래가 가능하지만 상장폐지되면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이번 공모채 상장폐지는 태영건설이 '의견거절'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태영건설의 당기순손실은 1조5793억원에 달한다. 자본총계 역시 마이너스(-) 5617억원 수준이다. 공모채의 상장폐지는 전체 회사채의 원금 손실 가능성을 의미한다. 특히 태영건설 공모채는 공격적 투자 성향의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 이후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워크아웃 신청 전후로 액면가 9500원 수준이던 채권이 6000원대로 떨어지면서 '투기판'이 열렸다. 상장폐지된 회사채는 이론상으로 장외에서 거래할 수 있으나 개인이 장외에서 채권을 거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장외시장은 주로 기관들이 억 단위로 채권을 주고 받아 주식시장의 장외시장과는 다르다. 사모채는 기관들이 들고 있는 것으로 장외거래만 된다. 그러나 해당 채권의 매매는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도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 회사채 투자자는 공·사모채 모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채권자들이 원금을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는지 알려면 회사의 청산가치를 봐야 한다"면서 "만약 채권단에서 법정관리를 통해 회생시킨다면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변제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보증기금도 손실을 볼 전망이다. 공모채 1000억원어치를 제외하고, 1800억원 가운데 600억원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발행됐다. 신보가 지난해 2~3월 보증을 섰다. P-CBO는 보통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저신용기업의 신규발행 B~BBB등급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된다. 신보는 1년 만에 600억원어치의 휴지조각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신보의 손실은 혈세 낭비로, 기업 퍼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태영건설의 회사채가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건설채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BBB~A급 건설사들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등은 올해 들어 GS건설, 신세계건설, 대보건설 등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신평은 올해 들어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업체, 상대적으로 재무부담이 큰 BBB급 이하 건설사들의 신용도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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