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文 겨냥 "고통에 신음하게 한 5년 세월 잊었나"

"무능과 내로남불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되돌아보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울산 중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해 오 후보와 나란히 걸으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2024.4.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빼앗고 고통에 신음하게 한 지난 5년의 세월을 잊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전직 대통령의 메시지가 통합과 화합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측면에서 지원사격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선거판에 전격 등판한 데 대한 비판이다.

박 단장은 "잊히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선거 전면에 등장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적을 두고 있는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할 수 있지만 택한 방식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하며 한 발언은 정부·여당 때리기와 분열의 언어를 통한 국민 갈라치기였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로 전 정부와 현 정부를 편 가르는 모습에 우리 국민의 마음은 어떻겠느냐"고 했다.

박 단장은 또 문재인 정부 당시의 부동산 정책, 통계 조작 의혹, 탈(脫)원전 정책, 국가 부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제 기억이 나느냐"고 반문했다.

박 단장은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하는 선거라는 문 전 대통령의 말이 참 헛헛하다"면서 "직접 이념정치로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편을 가르며 선동하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의 말은 오히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에게 영원히 무능과 내로남불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되돌아보라"며 "이제라도 성난 민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칠십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지금처럼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다. 눈떠 보니 후진국이란 소리도 들린다"며 윤석열 정부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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