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000원어치 팔아 손에 쥔 돈은 고작 43원 [지난해 상장사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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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 실적이 반등하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도 "올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 폭이 컸던 반도체와 유틸리티 업종의 턴어라운드로 추세적으로는 좋은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코로나 팬데믹 직전 형성됐던 실적 고점을 깨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도체나 유틸리티를 제외하고는 깜짝실적을 기대할 만한 업종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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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기업 줄고 적자기업 늘어
삼성전자 영업익 3위로 밀려
코스닥 IT업종 영업익 반토막
■흑자기업 줄고 적자기업 늘었다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의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모두 외형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후퇴하면서 매출액영업이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연결 기준 코스피는 2022년 5.82%에서 지난해 4.38%로, 코스닥은 5.66%에서 3.61%로 축소됐다.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아서 각각 43.8원, 36.1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전년 대비 흑자기업은 줄고, 적자기업이 늘어나는 양상도 보였다. 코스피에서 순이익 흑자기업은 2022년 469곳(76.26%)에서 지난해 458곳(74.47%)으로 감소한 반면 적자기업은 146곳에서 157곳(25.53%)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역시 흑자기업은 742곳(64.75%)에서 668곳(58.29%)으로 줄고, 적자기업은 404곳(35.25%)에서 478곳(41.71%)으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낙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반도체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06% 축소됐다.
반도체 한파로 영업이익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2022년까지 14년간 코스피시장에서 영업이익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에는 3위로 밀려났다. 그 대신 현대차(15조1269억원)와 기아(11조6078억원)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가 속한 정보기술(IT) 업종의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지난해 IT 업종에 속하는 515곳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8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2% 감소했다.
다만 일부 기업은 호실적을 냈다. 크래프톤(40.20%)과 SK디앤디(39.69%), 케어젠(50.98%), 클래시스(49.76%) 등은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출액영업이익률 최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피에서는 흑자로 돌아선 기업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5175억원), 한화시스템(3430억원), 두산(2720억원) 등의 순이익 증가 폭이 컸다. 코스닥에서는 한일사료(1152억원), 휴온스글로벌(926억원), 솔본(488억원) 등이 적자에서 벗어나 큰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반도체가 이끌 것"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 실적이 반등하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DB금융투자 강현기 주식전략파트장은 "지난해에는 고물가·고금리에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치며 전형적인 역실적장세가 이어졌다"면서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올해 6월께 미국의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질 경우 열악했던 종목들이 상승할 수 있는 금융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올해 영업이익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은 한국전력 등이 포함된 유틸리티 업종,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화장품 등 소비재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도 "올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 폭이 컸던 반도체와 유틸리티 업종의 턴어라운드로 추세적으로는 좋은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코로나 팬데믹 직전 형성됐던 실적 고점을 깨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도체나 유틸리티를 제외하고는 깜짝실적을 기대할 만한 업종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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