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강진 피해 속출..."7명 사망·부상 711명"
타이완 기상대, 규모 7.2…일본 기상청 규모 7.5로 발표
10분 뒤 6.5 여진 비롯해 25차례 추가 지진
[앵커]
오늘 아침 타이완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7명, 부상자는 700명이 넘고 건물도 100채나 무너졌다는 게 타이완 당국의 발표입니다.
중국 본토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하는데, 현지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타이완 지진 피해 상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군요?
[기자]
타이완에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난 건 현지시각 오전 7시 58분입니다.
타이완 동부 인구 35만의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25㎞ 떨어진 해상입니다.
지진 강도는 관측 기관마다 다른데, 타이완이 규모 7.2, 일본은 7.5로 발표했습니다.
10분 뒤쯤 규모 6.5 여진을 비롯해 25차례 추가 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999년 2천 명 넘는 사망자를 낸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7명, 부상자는 700명이 넘는 거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도 100채가 넘고, 77명이 잔해더미에 갇혀 있다는 게 타이완 당국의 설명입니다.
8만 7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출근 시간 일부 전철 운행이 1시간 안팎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산사태도 속출해 산기슭에서 흙먼지가 구름처럼 피어오른 장면이 속속 공유되고 있습니다.
화롄 북부에 있는 공군 기지도 지진피해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주력 전투기 F-16 최소 8대가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에도 대피령이 내려져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앵커]
이번 지진, 바다 건너 중국 본토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고요?
[기자]
타이완에서 직선 거리로 600km 떨어진 중국 본토 상하이 주변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천장 등이 흔들리고 인공 연못이 요동치는 영상이 개인 SNS 계정을 타고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타이완과 더 가까운 푸젠성과 광저우 등지에선 일부 철도 운행이 중단돼 연착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피해를 본 타이완 동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이어, 재난 구호를 위한 필요한 지원을 기꺼이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원지 주변에 있는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루손 지역의 부속 섬에도 한 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 지역 주민에게 즉시 높은 지대로 대피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실제 해안에 도달한 파고는 20~30cm 정도여서 지금은 경보가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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