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조사]순천·광양·곡성·구례 을 권향엽 59%·이정현22%

박기웅 기자 2024. 4.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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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혈투 기대 무색…권향엽 37%p 앞서
보수 이정현, 화이트칼라 지지 10%대 가장 낮아
조국혁신당, 비례 지지 37%…민주 6%p 따돌려
'트루 블루' 돌풍 여실…'반드시 투표' 81% 달해


[순천=뉴시스]박기웅 기자 = 46년 만에 전남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권향엽이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전 대표로 4선 도전에 나선 이정현이냐.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거대 양당 간 혈투가 예상되며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으나 정권 심판론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보수 진영 거물급 정치인도 맥을 못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 지지도에서 민주당 권 후보가 59%를 기록, 이 후보(22%)와의 격차를 37%포인트나 벌렸다.

진보당 유현주 후보도 8%에 그쳤고, '아직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11%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권 후보가 69%로, 이 후보(12%)보다 57%포인트 앞섰다.

권 후보는 50대 74%, 70세 이상 63%, 30대 62%, 60대 57%, 40대 54%, 18~29세 37% 등 연령별 조사에서도 고른 지지를 얻으며 이 후보를 압도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이 83%, 조국혁신당 지지층도 65%가 권 후보를 택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67%), 화이트칼라(66%), 농·임·어·축업(63%), 주부(59%)를 비롯해 모든 직업군에서 선두에 올랐다.

이 후보는 30~50대 중년층에서는 10%대 지지율에 그쳤으나 60대(34%)와 70세 이상(25%), 젊은 유권자인 18~29세(25%) 사이에서는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이 86%로 가장 많았고, 보수성향 정당인 개혁신당에서도 56%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직업별로는 이 후보는 농·임·어·축업 25%, 자영업 24%, 학생 23% 등 대다수 직업군에서 20%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보수성향이 강한 화이트칼라(18%)에서는 유독 10%대라는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비례정당 투표지지도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추월, 호남에서의 '트루블루' 돌풍 기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조국혁신당은 37%라는 지지율로 민주연합(31%)과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5%)를 따돌리고,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지민비조' 현상을 반영하듯 지지후보별 조사에서 민주당 권 후보 지지층 45%가 조국혁신당을 선택해 민주연합(44%)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지지정당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 53%가 민주연합, 36%는 조국혁신당에게 투표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은 50대(55%), 60대(47%), 40대(37%) 등 중년층에서 민주연합을 앞섰으나, 70세 이상(30%)과 30대(28%), 18~29세(12%) 등 청년과 노년층 사이에선 민주연합에 밀렸다. 청년층 지지가 낮은 것은 입시 비리 사건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72%,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18%로, 정권 심판론이 대세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두고는 82%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고, '긍정적 평가'는 11%에 불과해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 참여 의향은 '반드시 투표할 것' 81%, '가능하면 투표할 것' 13%로 집계됐다. 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이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유권자 2311명과 통화해 501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21.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피조사자는 2024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으며,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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