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킹살만파크 … 사우디 추가 낭보 기대

서찬동 선임기자(bozzang@mk.co.kr) 2024. 4.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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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는 고유가 영향으로 올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의 플랜트 공사 발주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향후 사우디에서는 네옴시티 '더라인'을 비롯해 수처리 시설과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네옴시티에서는 교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유람선 선착장 등 10여 개의 공사 패키지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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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 모듈러 주택 등
국내기업 참여 기회 노려

◆ 사우디 수주 ◆

국내 건설업계는 고유가 영향으로 올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의 플랜트 공사 발주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가자지구 전쟁 확전 등 지정학적 불안과 이익을 내기 어려운 중동 국가의 발주 관행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향후 사우디에서는 네옴시티 '더라인'을 비롯해 수처리 시설과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네옴시티 개발사업의 경우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다.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2만6500㎢에 달하는 규모로, 총사업비는 계속 늘어나 5000억달러(약 650조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으로, 사우디는 이를 통해 석유 생산 중심 사우디의 경제 구조를 첨단 제조업과 관광 중심으로 바꾼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네옴시티에서 핵심은 총길이 170㎞ 규모의 미래형 신도시인 '더라인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지하에 조성하는데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28㎞ 길이의 지하 철도 터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앞으로 나머지 150㎞ 구간에 대한 발주도 앞두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삼성물산의 경우 네옴시티 건설 직원들을 위한 모듈러 주택 수주도 노리고 있다. 이미 현지에 모듈러 주택 제조 공장도 설치했다. 현대건설도 네옴시티 내 10억달러 규모의 스파인 터널 프로젝트에 입찰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네옴시티에서는 교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유람선 선착장 등 10여 개의 공사 패키지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옴시티 외에도 사우디는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스포츠 산업과 생활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4배에 달하는 '킹 살만 파크'와 사막에 골프장과 축구 경기장 등도 개발 중이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50억달러 규모의 사파니야 오일필드 확장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수주액을 권역별로 보면 중동이 114억3500만달러로 34%나 차지한다. 이어 북미·태평양(31%), 아시아(20%) 순이다. 국가별로 사우디가 약 95억달러로 중동 수주에서 83%를 차지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지정학적 불안 등 변수가 있지만, '원팀 코리아'를 통한 정부의 해외 수주 지원이 큰 힘이 된다"며 "과거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사업성을 꼼꼼히 분석해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찬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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