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감도, 한동훈에 10%p 뒤졌다 [AI빅데이터로 본 총선]

김세희 2024. 4. 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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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여야 대표 호감도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 호감도 격차가 10%p를 보였다.

선거를 1주일 앞두고 여당의 리스크인 의정갈등 못지 않게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막말 논란, 이 대표의 재판출석 이슈 등이 부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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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감성지수(호감도)[AI&DDP 제공]

AI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여야 대표 호감도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 호감도 격차가 10%p를 보였다. 선거를 1주일 앞두고 여당의 리스크인 의정갈등 못지 않게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막말 논란, 이 대표의 재판출석 이슈 등이 부각된 결과다.

디지털타임스가 빅데이터 전문회사 AI&DDP(대표 윤태일)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두 대표를 향한 유권자들의 감성지수(호감도)를 분석한 결과 한 위원장을 향한 긍정감성은 34%, 부정감성은 28.3%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긍정 31.2%, 부정 38.3%다. 양자 간 긍정·부정 감산을 합산한 호감도는 한 위원장이 10%p 높았다.

이 기간 유권자들이 민주당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와 부정 연관 키워드는 '논란'이 861건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의혹(715건) △양문석(470건) △대출(426건) 등의 순이었다. 최근 양문석 후보가 서울 잠원동 아파트 구매 당시 대학생이었던 딸의 명의로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 원의 대출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상황과 일치한다. 공 후보도 2021년 서울 성수동 부동산을 군복무 중인 20대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부동산 논란은 문재인 정부 시절 급등한 주택 가격에 박탈감을 느끼는 2030세대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이다. 이 대표가 최근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참석한 것과 연관된 키워드도 도출됐다. '재판'이 450건, '대장동' 409건, '출석' 366건이 검색된다.

한 위원장과 관련된 부정 키워드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것들이 대다수다. '윤석열'이 1079건으로 가장 높고, △논란(1048건) △발언(779건) △정부(381건) 등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정부 갈등의 핵심 쟁점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가능성을 열고, 다음날(2일) 집단 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기존보단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아, 여전히 부정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주 대사'논란이 일던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관련한 키워드도 388건이 검색된다. 한 위원장이 최근 '개같은 정치' 등의 표현으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 대표를 향해 저격하고 있는 상황도 반영되고 있다. 키워드는 '조국'(918건)과 '조국혁신당'(832건), '사람'(615건), '겨냥'(353건) 순으로 나왔다. '소셜모니터링 엔진'을 활용한 AI&DDP의 빅데이터 분석은 요약·감성·구문분석 알고리즘 등을 통해 기사, 커뮤니티 게시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등을 기반으로 했다.

세대와 성별, 지역 등에 따라 표본 추출을 해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선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가 3일 공개한 조사(연합뉴스·연합뉴스TV 의뢰,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대표는 37%, 한 위원장은 31%로 집계됐다.'적합 후보 없음'을 택한 사람은 27%였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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