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보유국` 대만, 7.4 강진… 삼전·하이닉스에 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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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규모 7.4 강진이 발생하며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 공장이 멈춰섰다.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대만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국내 기업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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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규모 7.4 강진이 발생하며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 공장이 멈춰섰다.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대만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국내 기업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대비 각각 3.81%, 1.06% 떨어진 가격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8만원 선이 무너지며 17만9200원까지 떨어졌다.
장 초반 대만 지진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급락했다. 지진으로 TSMC 공장 직원 일부가 대피하는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마감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과 TSMC의 거리가 멀고,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는 다소 줄었지만, 반도체 공정 특성상 장비에 진동이 전해졌을 경우 정밀진단이 불가피해 당분간의 가동 중단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진 규모가 크다면 일단 TSMC 공장 상당수가 안전 진단을 위해 가동이 중단되고, 재가동 전 정밀 공정 검사에 최소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지진 데미지가 클 경우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가동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글로벌 시장에 첨단 반도체 공급 딜레이도 길어진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가격 급등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이 중단되는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TSMC의 잠재 리스크로 꼽혔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한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관련 종목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999년 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한 당시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고, 공급량이 줄자 DRAM 가격이 치솟으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시장의 경우 TSMC 공장이 멈추면 수요가 가장 많은 엔비디아 GPU 생산이 차질을 빚게 돼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메모리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결국 TSMC가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54%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 결국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는 것 역시 국내 기업들에게 호재로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른 반도체 산업 전문가는 "이날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 등락폭이 크지 않은 것처럼TSMC가 가진 지정학적 리스크는 대부분 주가에 선반영 돼있다"면서도 "이번 지진이 다시 한번 투자자들이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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