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세 철학자 김형석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 집단 사직 실망"

안은복 2024. 4. 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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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인문학박물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 김형석(104세) 연세대 명예교수가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3일 오후 대변인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형석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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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양구 인문학박물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 김형석(104세) 연세대 명예교수가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3일 오후 대변인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형석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시작하며 “3년 전 이맘때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취임 후 빨리 모시고 싶었는데 이제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명예교수를 방문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윤 대통령은 “평소에도 김 명예교수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등을 읽고 존경심을 밝혀 왔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김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2년 동안 수행한 정책들을 평가하면서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내셨다”고 말했다.

전공의 이탈 등 ‘의료공백’ 장기화 문제에 대해 김 명예교수는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 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한 뒤 대통령실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오찬 후 대통령은 김 명예교수에게 대통령실 집무실, 정상회담장, 국무회의장 등을 안내하며 그 동안의 국내외 활동을 소개했다.

김 명예교수는 “예전에 청와대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용산 집무실이 더 나은 것 같다”며 “청와대는 굉장히 갇혀 있는 느낌이었는데, 용산은 탁 트인 열린 공간이라 마음에 든다”고 대통령실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통령은 “용산으로 이전 후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다 보니 늘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김 명예교수는 1920년 평안남도 대동 출생으로 숭실중에서 윤동주 시인과 함께 공부했고,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의를 들었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다닌 일본 조치대 철학과를 1943년 졸업,중학교 교사를 거쳐 1964∼1985년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안병욱,김태길 교수와 함께 ‘한국 현대철학의 삼총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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