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전기차 배터리 손상 14.1배↑…“교체 대신 수리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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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고전압 배터리 손상사고가 5년 사이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6배, 사고 건수는 6.8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배터리 손상사고가 14.1배 늘었습니다.
내년도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14만 대로 전망되는데, 이 경우 전기차 사고 발생 건수는 연간 20만 건, 배터리 손상사고도 5000여 건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전기차 수리대상 126건을 분석한 결과, 81%인 102건이 배터리 케이스 교환 등 부분 수리만으로 수리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77%는 배터리 케이스만 바꾸는 방식으로 수리가 가능한 사고로 진단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기차 사고 시 수리 및 교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부분 수리를 하기보다는 전체 배터리를 교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도 천차만별입니다. 케이블 커넥터가 손상될 경우 부분 수리를 하면 80만 원이지만 전체배터리를 교체하면 2911만 원이 듭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경미 손상 사고의 경우, 배터리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부분 수리만 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습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승기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수리비의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수리기준을 명확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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