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규모 7.4 강진…"4명 사망 · 97명 부상"

<앵커>

오늘(3일) 오전 타이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타이완 뉴스 생방송 모습입니다.

지진 발생 소식을 알리던 중 화면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스튜디오 전체가 흔들리고, 앵커가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천장에서 무언가 계속 떨어져 내리기도 합니다.

[타이완 SET 뉴스 앵커 : 거의 똑바로 서 있지 못할 정도입니다. 스튜디오 천장이 심하게 흔들리고, 많은 물건이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오늘 오전 7시 58분 타이완 동부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 건물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에 사람이 있나요? (있어요.) 몇 명이나 있나요? (아이들 몇 명이 있어요.)]

강한 진동에 곳곳에서 산사태도 발생했습니다.

[타이완 주민 : 지진이 났을 때 터널에 있었는데, 터널을 빠져나오자 온통 먼지가 가득했고, 길에는 큰 돌이 다 떨어져 있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타이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친 걸로 집계했습니다.

첫 지진 발생 이후 규모 6 안팎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지진은 지난 1999년 9월 중부 난터우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지진의 여파로 한때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에 내려졌던 쓰나미 주의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SET뉴스 TVB 웨이보 더우인)

권란 기자 ji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