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엑스포 개막… 구자균 회장이 관심 높은 것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4월3일~5일까지 개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4'를 방문했다. 사진은 삼성SDI 부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구 회장(왼쪽 세 번째)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왼쪽 다섯 번째),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여섯 번째) 등. /사진=김동욱 기자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을 살펴봤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계획과 삼성SDI의 삼성 배터리 박스(SBB)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계자 설명을 경청했다.

구 회장은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4' 개막식에 참가했다. 그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과 함께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LS전선, 비츠로그룹, 일진전기 등의 부스를 둘러보며 각 사 기술력을 확인했다.

구 회장은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부스에 관심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에게 전력망용 ESS 설명을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주택용 ESS 관련 설명을 들을 때는 흥미롭다는 듯이 제품을 응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택용 ESS는 적측형 모듈 구조로 제작돼 사용자 필요에 맞춰 다양한 용량 구성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사업 계획에 관한 설명도 주의 깊게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총 3조원을 투자해 연간 1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SDI 부스에서는 SBB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ESS의 일종인 SBB는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제품으로 내부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이 설치돼 전력망에 연결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성SDI의 최신 소재 기술과 화재 예방을 위한 직분사 시스템이 적용됐다.

구 회장은 최 차관 등에게 "(SBB는) 랙을 이용해 붙이면 되기 때문에 시공이 간단하다"고 말했다. 이후 SBB에 흥미를 보이며 조용휘 삼성SDI 부사장에게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조 부사장은 구 회장에게 사업 현황 및 수익성 등을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